벤조는 누구입니까

벤조의 커리어는 이렇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벤조

첫 커리어는 의류 디자이너. 불리한 커리어는 언급하지 말라는 조언도 있지만, 과거의 실패에서 배운 게 많기에 모두 기록하고자 한다.

디자인을 전공하고, 디자이너가 되고 싶었다. 그래서 아웃도어 계열에서 막내 브랜드 디자이너로 열심히 배우고자 했지만, 사수가 황급히 그만둘 때 알아봤어야 했다. 회사 자체가 나빴다기 보다, 회사의 경영 자체가 어려워졌고 그 안에서 고민하다 결국 도망치듯 관뒀다.

그러다 우연히 지인의 소개로 잠시 편집 디자이너로 일을 하다가 두 달 만에 쉽게 관두었는데 인쇄소를 겸한 편집기획실의 생리를 알게 된 느낌이랄까. 덕분에 한글 조판 편집 기술은 사수로부터 습득할 수 있었다.
이후 은행텔러를 준비했지만 서류합격만 하고 인적성에서 탈락하는 좌절을 겪고, 한겨레출판학교를 수료하고 한 출판사에 취직해 그곳에서 4년 간 근무하였다.
출판사에서는 주로 기획출판과 외주 소책자 사업을 병행하였는데 출판사는 출판으로만 먹고살기 힘듦을 알게 된 시절이었다. 경영을 할 때 반드시 현금흐름화 할 하나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구비되면 좋다는 것을 배웠다.

이후 바이럴마케팅 회사에서 잠시 근무하였으나 그 회사가 8개월 가량 근무했던 나에게 4대보험을 들어주지 않아 관뒀다. 이 회사를 뛰쳐나오며 마케팅이 정말 힘든 직종임을 깨닫고 두 번 다시 마케팅을 하지 않겠다고 결정하였으나 곧 그 결정은 번복되었다.(다시 생각해보니 회사가 맞지 않았던 것 같다.) 이후 백화점 아르바이트와 임금체불이 지속되었던 신문사를 전전하다가 제대로 된 스타트업 회사(웹에이전시)에 취직하게 된 것.

 

생각해보니, 내게 쓸만한 커리어는 출판사와 웹에이전시 두 개밖에 없는 것 같다. 출판사 4년 웹에이전시 2년 정도..(바이럴 경력은 그냥 버리기로 했다) 나이대에 비해 초라한 경력. 하지만 이력서를 쓸 때는 콘텐츠마케터임을 어필하고 싶어서 가능한 한 편집디자이너부터 바이럴마케팅 경력도 명시해두고 있지만 대부분은 인정해주지 않고 있다.(출판사 경력은 내 커리어에서 삭제된 셈이다. 하지만 그때 처음으로 페이스북 페이지 계정 관리자 역할을 해 계정 생성에서 소통까지를 담당했기에 내게는 그 어떤 커리어보다 소중한 경험이다. 지금의 페이지 관리페이지와 현저하게 달랐다.)

결국 돌아돌아 다시 마케터를 하게 되었다. 다시 일한 스타트업은 자체 서비스를 준비하는 웹에이전시였는데 맡은 업무는 처음에는 마케팅이었다가 두번째는 웹기획이었다가 최종적으로는 퍼블리셔 업무보조로 바뀌어 자괴감이 들었다. 왜 나는 하려던 마케팅/웹기획을 안하고 동료의 업무보조 따위나 하고 있는가 하는 회의감이 들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그때의 경험으로 포토샵 잔기술이 늘어서 고맙기도 하다.(함께 일했던 퍼블리셔 동료가 성격이 괜찮아서 크게 배려해줬던 측면도 있고, 가령 html 태그에 대한 설명을 엄청 친절히 해줬던 기억에 좋았던 기억으로 남는다.)

 

현재는 프리랜서 겸 작은 웹앱에이전시를 겸하고 있는 남자친구의 사업을 아주 작게 도와주고 있다.(디자인적 요소 및 마케팅 제안) 사실 안 도와주는 거나 다름없어서 쓰기도 민망하다. 그 외에는 대부분 마케팅수업을 듣고 공부 중이다. 현업에 일할 때 사수가 없어서 힘들었던 것, 혹은 있어도 알려주지 않아 괴로웠던 것 모두가 해결되어 기쁘다!

벤조가 좋아하는 것

좋아하는 노래는 커피소년의 ‘나를 사랑하자’인 나를 사랑하는 사람.
앱등이가 많은 이 세상에 보기 드문 삼성노예.
갤노트1-갤A6-갤노트9 를 사용하고 있으며, 삼성과의 끊임없는 애정관계로 죽 사용 중이다.
(남들이 아이패드 살 때 홀로 갤탭을 사는 반골정신의 소유자. 안드로이드 계열에 무한한 애정을 갖고 있다.)
다음 문서를 통해 나를 파악해 보시면 도움이 될듯!

벤조 사용법

  1. 오르내림이 심한 나는 감정조절이 잘 안 되어 힘든 시절을 겪었다.
  2. 좋아하는 뮤지션은 커트 코베인, 그의 외모와 목소리를 사랑했다.
  3. 나는 나를 잘 모른다. 때문에 누군가에게 나를 설명하기란 참으로 어려운 행위이다.
  4. 게으른 완벽주의자. 계획은 없는데, 이상만 드높다.
  5. 하루키의 소설을 좋아해, 중고등학교 때 늘 읽고 또 읽고 알려지지 않은 산문집을 파고 또 팠다.
    (현재는 그마저도 당근마켓에 거의 다 판매한 상태)
  6. 내 방은 늘 어지럽혀 있다. 아마 내 정신도 늘 어지럽혀 있는 것 같다.
  7. 여행을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사실 누구보다도 집에 머무는 것을 좋아한다.
  8. 북러버, 아니.. 책수집가. 책을 읽지 않는다. 책을 수집한다.
  9. 나를 돌보는 방법은 내버려두고 내가 하는 말을 경청해주는 것, 그뿐이다.
  10. 장점이 부족한 나지만, 그런 나에게 있는 일말의 애정이라면 귀엽다는 것.

조성진의 Clair de lune 연주를 즐겨 듣고, 이삭 레비탄의 그림에 감동하는 평범한 사람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