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에 대한 생각 정리

정화의 상징, 촛불
SNS를 통해 공유해주신다면 더할 나위 없는 기쁨입니다 :)

기독교, 불교, 이슬람교, 유대교를 위주로

워드프레스 고전편집기를 켜면서, 블로깅문화의 변화를 절감하다

마이스페이스
마이스페이스 화면. 네이버블로그가 이런 플랫폼을 참고했으리라 생각한다.

종교에 대해 떠오르는 단상을 쓰고자 블로그 내의 글쓰기 에디터를 급하게 켰다. ‘단상’이라고 하면 나의 ‘짧은 생각’을 풀어낼 예정인데 어떻게 보면, 구글 검색에서의 블로그의 위상은 ‘정보 검색’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기에 노출이 어려울 수 있겠다는 생각부터 들었다. 그나마 네이버 블로그에서의 장점이 있었다면 플랫폼 내의 교류라 이웃 간의 소통이 있었고, 이는 한 개인 블로거의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그러나 이것도 변질된 것이 이웃 품앗이나 심지어 이웃 계정을 매크로로 만들어주는 바이럴 회사가 있어 업무하면서 굉장히 충격을 받았다.) 워드프레스는 소통이 어려워, 블로거가 열심히 하지 않는 이상 방문자가 검색정보만 얻고 도망가기 바빠 아쉬운 측면이 큰데 이것은 내 주관적인 생각이고 앞으로 검색문화가 개선되지 않는 한, 검색과 블로깅문화는 SEO라는 기술로 인해 강화되겠다는 생각이 든다.(사실 SEO관련 툴을 깔았지만 강박적으로 주제에 맞는 관련 키워드를 반드시 입력하세요 경고창이 떠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런데 마이스페이스를 기억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초기 블로거들의 문화가 어땠는지 기억하실지도 모르겠다. 초기 블로거는 이렇게 네이버블로그처럼 ‘상업적’인 소상공인의 사업소개 글도 없었고, 구글에서 검색되는 워드프레스블로그처럼 ‘정보성’인 짙은 글도 사실 거의 없었다. 대개가 ‘여행’이나 ‘일상’ 같은 삶을 공유하는 블로깅문화였다. 따라서 이 모델을 가지고 몇 년 뒤 네이버에서 네이버블로그 서비스를 론칭했고 초기 국내 블로그문화도 ‘일상공유’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다. 현재로서는 네이버블로그도 ‘정보성’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지나친 ‘상업블로그’로 인해 그 인식이 구글에 비해 낮은 것은 사실이다. 네이버 운영진들이 ‘상업블로그’의 검색상위 알고리즘을 낮추는 방향으로 선회하지 않으면 플랫폼의 성장은 어렵다는 판단이다.(인플루언서만의 혜택인 상위노출 알고리즘도 처음에는 이해되지 않았는데 이런 고민이 있었다는 생각이 들자 네이버블로그 서비스 운영진의 고민에 동감하게 되었다. 결국 회사계정보다 개인블로거의 성장을 지원하겠다는 취지인데, 이렇게 되면 결국 초기 진입하는 개인블로거들의 진입장벽이 높아짐을 운영진들이 다시 염두에 두셨으면 좋겠다.)  

MBTI와 사주팔자 공부로 알게 된 나의 성격, ‘정화일간’와 ‘INFP’

정화의 상징, 촛불
정화를 상징하는 촛불이다. 병화보다 은은하게 비춘다. 출처는 언스플래시 @chiragggg

오늘 말하려고 하는 주제는 종교이다. 현재 MBTI(심리학 기반의 성격유형검사)와 사주팔자(음양오행론 기반의 동양철학)에 푹 빠져 있는 나로서는 ‘나를 해석하는 것’, 내 주변의 ‘타인을 해석하는 것’이 주된 관심사이다. 인간관계를 좋게 하고 싶고, 집착을 버리고 타인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자 하는 노력이다. 나는 MBTI의 경우 INFP이고 사주팔자 일간은 정화(火) 즉 불의 속성이다, 일주론에 따른 해석에는 ‘정묘일주’, 십신론에 따른 해석에는 ‘식신발달’, ‘편재발달’로 나왔고 부족한 십신은 많은 편이나 과다한 십신은 없는 것을 파악하였으며, 용신론에 따른 해석에는 ‘목(木)’의 기운이 중요함을 알게 되었다.(사주명식을 말하지 않아도 사실 일주론/십신론/용신론만 말해도 내 성격이 어떨지 사주공부하는 사람은 다 아실 듯. ‘운’의 활용은 공부가 상당히 필요하다. 사주는 상담도 좋지만 공부를 하시는 게 가장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어쨌든 인문학이니까.) 사실 심리학 기반의 MBTI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다. 관련 MBTI 책도 전자책 구매하면서까지 파보았다. 시중에는 16가지밖에 없지만 세부적으로 파고들면 MBTI 내에서도 더 많은 범주가 있으며, 일관된 성격이 아니여서 범주화된 유형으로 묶을 수 없다는 한계가 보여서 사실 MBTI 공부는 중단한 상태이다. 해외 커뮤니티를 보면 MBTI에 열중한 사람들이 많이 보이는데(실제로는 그렇게 많지 않다고 한다. 커뮤한정.) 이들을 대상으로 동양철학 사주팔자를 소개하면 왠지 흥할 것 같다는 예감이 든다.

어쨌든 내 사주명식 일주론(정묘일주)으로만 보았을 때 나는 ‘종교에 잘 빠지는’ 성격이라고 한다. INFP 성격도 마찬가지라고 하는데, 오늘 말할 주제는 바로 이것이다. 내가 왜 종교에 한때 빠졌으며, 이 인식이 지금에 와서 어떻게 바뀌었는지 내 사고방식의 변화를 통해 다른 사람도 ‘종교관’에 대해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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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왜 종교에 빠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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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하는 사람. 출처 : 언스플래쉬 @rubenhutabarat

사람들은 왜 종교를 믿을까. 잘은 모르지만 ‘기복신앙(祈福信仰)’의 요소가 종교에 내재하기 때문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정말 종교에 대해 공부해보니, 기복신앙적 요소로 종교에 접근하는 사람은 오히려 소수이고, 내면의 탐구나 사후세계, 인간관계로 인한 괴로움으로 기댈 곳을 찾는 이들이 많기 때문을 알게 되었다. 나도 후자에 가까웠다. 나는 종교는 믿지 않았지만 그간 개신교와 천주교, 불교, 이슬람교에 모두에 관심을 두고 공부한 바 있다. 유대교는 크게 살펴보지 않았지만 크게 보면 기독교 범주에 속하기에 최근에 관심을 둔 게 전부이다.

개신교 이야기부터 하자. 어렸을 때 친구 따라 교회를 갔다. 총 두 번의 교회를 옮겼는데 첫 번째는 초등학생 때였고 잘 모를 때라 그냥 다녔고(그럼에도 종교행사는 빠짐없이 참석해 아직도 그때 사진이 남아 있다.) 두 번째가 좀 더 본격적이었던 것 같다. 별로 친하지 않은 친구의 간절한 권유에 잠시 다녔는데, 리더를 뽑는다고 해서 호기롭게 나섰다가 결국 오래 교회를 다녔던 친구가 당선되고 마음에 상처를 입어 교회를 나가지 않았다. 친구가 이후에도 연락이 계속해서 왔었는데 딱히 답하지 않았다. 중학교 때였는데 어린 마음에 상처도 받았고, 당시 그런 리더 선발 제도를 선택해서 0표를 받게 된 내 자신이 모욕스러워서 목사님이 미웠기 때문이다. 이후 대학에 진학하면서 싸이월드로 알게 된 친구의 모습은 해외포교를 다닐 정도로 열심히 사역활동을 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나와는 삶의 다른 지점이 그때 발생한 것이다.

사실 개신교에 대한 큰 반발심은 없는데, 동성애나 낙태에 관해 굉장히 부정적인 게 있어 다가서기 힘든 게 사실이었고 무엇보다 일부 사이비 집단의 파렴치한 태도에 더 부정적인 인식이 박힌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내가 개신교에 대한 인식이 바뀐 것은 3년 전쯤인데 성경을 구약부터 신약까지 정독하면서부터 마음이 바뀌었다.

성경은 하나의 문학작품이다. 어려운 문체로 쓰여져 있어 그렇지, 그 문체에 한번 익숙해지면 그렇게 재밌을 수가 없다. 사실 창세기전이 난관인데 나는 욥기와 요한계시록을 굉장히 재밌게 읽었다. 욥기의 내용 하나하나가 내 인생에 큰 도움을 주었고, 요한계시록은 조금 황당한 측면이 있지만 체르노빌 사건 같은 것을 예견하는 데 있어 환경문제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모든 종교는 ‘해석’하기 달려 있다. 한때 개신교 집단을 무시하고 폄하했던 내 자신을 반성했던 계기가 바로 성경 읽기였다. 하나님의 존재 여부는 그 누구도 알 수 없지만 ‘예수’는 실존 인물이다. 어떻게 기록되어 있냐면 이슬람교에서도 선지자로 ‘예수’를 분류하고 있으니 ‘예수’의 존재는 그 당시 역사적으로 꽤 중요했다고 생각된다. 종교적인 해석을 떠나 역사적으로만 바라보면 그는 우리나라로 치자면 ‘최제우’ 같은 사람이 아니었을까? 다만 ‘최제우’는 동학으로 국내 신도만 모집했다면 예수는 기독교로 세계인구를 모집했다는 점이 차이라고 생각한다.

개신교 이야기를 넘어서 이번에는 불교이다. 불교는 내가 현재 공부하고 수행실천하는 종교라서 크게 주관적인 인식이 개입될 것 같다. 다만 불교에 대한 인식을 준 사람이 내 주변에 많았다는 것이 큰 요인이 될 수 있겠다.(할머니, 아버지, 초등학교 6학년 담임선생님, 대학 휴학하고 알게 된 언니, 전 회사 대표님, 건너건너 알게 된 또 다른 언니) 이들의 가장 큰 공통점은 개신교와는 달리 나에게 그 누구도 종교를 강요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다만 종교에 대한 화두를 내게 심어주었고 그것이 뒤늦게 발현하여 책을 찾아 스스로 배우고 한계가 있어 현재 불교대학을 수강 중에 있다. 불교철학만 공부해야겠다는 내 다짐과는 달리, 철학뿐만 아니라 일상 속 수행에 도움이 되어서 감사하고 있다. 불교가 고마운 것은 내가 가졌던 개신교에 대한 인식 개선에 아주 큰 영향을 미쳤다는 점이다.(사실 개신교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인터넷에 댓글 달았던 것을 뒤늦게 삭제하기도 했다. ‘동성애’ 관련 내용이었던 것 같다. 나는 모든 성애는 존중받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기독교 불교 모두 비판지점이 있다.

혜민스님 논란
혜민스님 논란. 출처 : 한국경제

불교의 비판요소도 분명 있다. 개신교가 타락했듯, 불교에도 타락한 사람이 많은데 이를 비판하고 넘어가지 않으면 문제의 소지가 있다.(혜민스님 포함) 불교계의 혜민스님은 ‘코끼리’라는 어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위해 방송활동을 자주하셨지만 그게 독이 되셨다. 사실 석가모니 부처는 길상초 하나를 두고 수행실천하셨기에 너무 큰 고행도 문제라고 보셨지만, 사치하는 삶을 경계하신 분이다. 따라서 혜민스님의 비판지점은 설득력 있고 스님은 사업을 동업자에게 맡기고 다시 수행하러 암자에 가셨다고 한다. 개신교가 왜 타락했는지 파악하면 불교가 타락한 이유도 맞닿아 있다는 생각이다. 개신교는 6년 이상의 신학대학 졸업을 해야 겨우 신부님이 되는 천주교와 달리, 목사 안수 과정이 매우 쉽다. 가장 큰 종단인 장로회에서 교리가 안 맞으면 그냥 종단에 내쫓고 마는데, 이는 사이비 형성의 불씨를 마련한다. 교리가 안 맞는다고 ‘잘라내기’ 한다는 것은 내가 교리를 고쳐 새로운 종단을 만드는 여지를 주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신천지’와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도 나왔던 ‘안산 Y교회’ 사건은 내게 개신교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마음이 아픈 이들에게 ‘요한계시록’을 위시로 한 세계종말 성경 교리 해석은 새롭게 다가올 것이고, 장로회나 감리회와 다른 이들 종단의 차이를 해석하지 못한 채 수용하게 된다. 사실 내가 보기에는 ‘이단’의 정의도 모호하다. ‘교리’ 차이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교리가 ‘사회 질서를 해치는’ 단계에 있다면 이들이 ‘이단’이 아닐까 생각한다. 신천지의 문제점도 그 안에 담겨 있다. 그들의 사상은 그들의 세계에서는 진실이다. 그러나 지혜의 눈이 있다면 사회와 종교가 왜 유리되어야 하는지를 고찰하기 바란다. 내가 파악한 진실이 실제 사실이 아님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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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의 태생을 이해하되, 절대 긍정하지는 말자

궁예
궁예.

신천지에 빠지고 신천지를 탈출한 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 그들을 이해하기 때문이다. 왜 이렇게 주위 사람들에게 집착하면서 심지어 ‘성(性) 포교’를 감내하면서 본인의 의사에 맞지 않는 포교 활동을 펼치는지 처음에는 이해하기 어려웠는데 그들이 처한 상태, 고통을 이해하니 신천지의 성경해석이 현대인들에게 많은 호기심과 흥미를 끌 수밖에 없겠구나 하는 생각에 나까지 고통스러웠다. 그들의 삶은 결코 ‘삶’이라고 볼 수 없다. 교주 이만희 가족들의 인터뷰를 유튜브로 시청해도 답이 나온다.

다시 불교로 넘어와, 그렇다면 나는 왜 불교신자이면서 불교를 비판하는가. 이것은 사실 한국불교 태생적 문제이다. 한국불교는 인도불교나 동남아불교의 소승불교와는 다른 태생적 차이가 있다. 이 점에 이끌려 많은 외국인 수행자들이 한국불교에 관심을 가지고 한국 암자의 아름다움에 감탄하곤 한다. 하지만 이는 결코 장점이 아니다.

‘옴 마니 반메 홈(Oṃ maṇi padme hūṃ, 모든 죄악이 소멸되고 모든 공덕이 생겨난다)’의 주문을 기억한다면, 대승불교 철학의 이해가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불교는 지금도 그렇지만 대중적 종교가 아니다. 많은 공부와 수행실천이 필요한 종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승불교를 전파한 이들은 대한민국에 경전의 주문만 외우면 당신도 부처가 될 수 있다고 설법했고 많은 중생들이 그 종교를 따라 불교신자가 되었다. 이것이 삼국시대 때 있었던 일이니, 고려 시대까지 불교가 국교가 ‘대승 불교’로 채택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다만 승려가 정치에 개입하는 문제로 인해 조선에서 불교탄압이 이루어져 많은 절이 산속으로 옮겨간 것이다. 원래 사찰은 도시와 가까워야 한다. 성당이나 교회가 그러하듯이. 내 삶의 문제를 성직자에게 고해하고 현명한 해결책을 얻을 수 있어야 하는 게 종교의 역할이다. 그런데 우리 나라는 산속에 있으니, 이것은 수행자들만이 하는 어려운 종교라는 인식을 갖게끔하고 이같은 점이 불교에 대한 몰이해를 돕는 데 일조하기 때문에 조금 안타깝다는 생각이다.

사실 ‘소승 불교’에서의 수행은 경전읽기와 독송이라는 점에서 대승불교와 크게 차이가 없지만 주문만 외우고 실천하지 않는 한국 불교신자들의 삶과는 큰 차이가 있다. 놀라운 것은 불교의 무소유 정신을 실천해야 할 종교인들이 실천하지 않는 것을 보고, 아니 종교인들이 저 지경인데 수행자들은 더 심하겠다 하는 생각이 들어 불교에 대한 비판강도가 올라가야 조계종 스님들도 조금 바뀌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심지어 n번방 판매자 중 스님이 있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 사실 내가 아는 불교신자 중에는 이런 사례가 없다.

서구와 이슬람의 대립은 서구의 이슬람 종교에 대한 무지에서 기인한다

이슬람과 페미니즘
당시 내가 읽었던 책 중 하나

뒤이어 이번에는 이슬람교다. 이슬람교는 내가 대학 때 책을 두세 권 읽으며 공부했는데, 사실 여성차별적인 종교(부르카나 히잡 착용)이기는 하나 기독교나 불교에 비해 상당히 교리를 중요시하는 가장 이상적인 종교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나에게는 이슬람에 대한 인식이 좋은 편이다. 그러나 911 테러, 알라신 모독으로 인한 프랑스인 살해, IS사태 등으로 인해 현시대 이슬람에 대한 인식은 나락으로 추락했는데 그들의 강경한 교리해석에 따른 이해가 어려운 것은 아니나 지나치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중요한 것은 서구인들의 ‘옥시덴탈리즘(Occidentalism)’에 달려 있다. 그들은 동양/이슬람 등 비서구적인 것에 경도되어 무조건적인 예찬을 하거나 무조건인 무시를 한다. 이는 공부와 이해가 결여되어 있기 때문이다. 우리 아시아인들이 서구사상과 역사를 학습하는 것과는 달리, 그들은 공부하지 않는다. 그저 인식할 뿐이다. 나는 이슬람과 서구의 대립도 이 옥시덴탈리즘에 기인한다고 본다. 과거 식민주의 사관으로 인해 서구권을 제외한 사상을 낮추어보는 느낌이 때로는 불쾌하지만,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그저 받아들이려 하고 있다. 어찌 보면 동양인들도 이렇게 좋은 사상을 해외로 알리려는 노력이 부족하지 않았는가?(최근에 정약용 관련 책을 읽으며, 그가 굉장한 경제학자였다는 점을 깨닫고 놀랐다. 지금 경제학자들보다 낫다는 생각.) 어쨌든 종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의 종교에 대한 ‘이해’와 ‘존중’에 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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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교를 존중하지만, 교리는 고칠 필요가 있다.

유대교 하레디
저렇게 모자 쓰신 분이 유대교의 하레디 종단 신도라고 보시면 된다. 참고로 여성은 삭발한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유대교인데, 유대교에 대한 나의 생각은 대학교 때 한 번, 최근 한 번으로 총 두 번에 해당한다. 대학교 때는 유대인의 특징에 대한 조사로 종교 부분이 잠시 언급된 것이라 크게 든 생각도 없었다. 다만 최근에는 넷플릭스 실화 기반의 드라마 <그리고 베를린에서>의 어느 유튜버 리뷰 보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리뷰를 보고 크게 놀랐다. 바로 극단적 정통 유대교 종단 ‘하레디’에 관한 내용이었다. 여성신자의 교육 및 성역할, 사회생활 붕괴 등으로 고통에 처하고 유대사회로의 탈출을 감행하는 한 소녀의 여행을 다룬 내용이었는데 비록 드라마는 보지 않았지만 내게 깊은 궁금증을 자아내었다. 나는 사실 페미니스트가 아니다. 페미니즘을 공부했지만, 맑시즘의 사상까지 뻗어가는 그들의 행동을 보며 음… 맑시즘의 종착역은 스탈린, 마오쩌둥, 김일성인데 페미니스트들(특히 급진주의자)의 종착역은 어딜까 하는 생각이 들어 황급히 발을 뗐다. 그런데 이 영화리뷰를 보면서 영화 속 주인공인 소녀가 교육받지 않기에 페미니즘 사상의 존재조차 모르는데, 대체 누가 그녀를 도울 것인가 하는 생각에 잠시 머뭇거렸다. 그녀는 뉴욕에 거주한다. 그렇다면 뉴욕에 거주하는 페미니스트 활동가가 도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페미니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여전히 페미니즘은 내게 있어 회의적이지만 열린 시각으로 바라보면 페미니즘이 무익한 사상은 아니다. 좀 더 고민하고 성찰하는 자세를 갖추고 사상에 대한 열린 시각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무리

수레바퀴
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출처: 언스플래쉬 @cartega

여기까지가 내 종교에 대한 생각인데 불교를 믿는 불교신도로서 종교에 대해 언급하는 게 조금 우습기도 하다. 그러나 모든 종교에는 가치가 있다. 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에 대한 고민이 담긴 철학의 정수가 바로 종교라는 생각이다. 불교에서는 수레바퀴에 대한 은유가 자주 등장하는데 이 모든 것은 계속해서 반복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살아가는대로 사는 삶을 살고 싶지 않다면, 자기계발을 하는 것도 좋지만 나는 그것보다 마음공부를 추천한다. 종교는 그저 옵션이다. 때문에 종교 믿을 것을 권유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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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thoughts on “종교에 대한 생각 정리

  1. 벤조 says:

    @정용 오~ 용님.. 방문해주셔서 감사해요. 저도 사실 무교였는데 불교를 믿은지는 두 달밖에 안 되는 것 같아요. 종교인이라고 주변인들을 경계할 게 아니라 존중하고 살아가는 자세가 중요한 것 같아요. 저도 제 주변에 기독교도들이 많은데 모두 다 존중하며 함께 잘사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종종 놀러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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